도심 난동·총격까지... SNS가 키운 유행, 각국 ‘청소년 SNS 금지' [앵커리포트]

도심 난동·총격까지... SNS가 키운 유행, 각국 ‘청소년 SNS 금지' [앵커리포트]

2025.11.25.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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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에 10대들이 몰려드는 순간, 커다란 총소리가 들립니다. 놀란 시민들이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지난 21일 밤 10시쯤, SNS에 '모이자'는 글이 올라온 이후 13살부터 17살까지 8명이 다쳤고,

한 시간 뒤엔 총격 끝에 14살 소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 10대가 도심을 장악하는 위험한 유행 끝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SNS에 장소와 시간이 공유되면 아이들이 몰려들고, 인근 매장 약탈부터 차량 파손, 급기야 총격까지 이어집니다.

SNS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들의 범죄는 국경을 넘어 확산했고, 급기야 각국이 강력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호주는 다음 달부터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해당 플랫폼은 최대 470여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말레이시아도 내년부터 같은 규제를 시행하고, 프랑스와 덴마크 역시 15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는 있었습니다.

지난해 14세 미만 가입 금지, 16세 미만 하루 사용시간 제한을 담은 법안이 발의됐지만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청소년들의 SNS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자, 빅테크들도 청소년 계정을 도입하고, 부모 허락을 받게 하는 등의 뒤늦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규제가 오히려 청소년들을 음지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단순히 계정에 접근을 막는 방식을 넘어 청소년들을 실제로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전망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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