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식 찜질방, 비수술 트랜스젠더에 패소...여성 구역 입장 허용

美 한국식 찜질방, 비수술 트랜스젠더에 패소...여성 구역 입장 허용

2025.11.25.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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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식 찜질방, 비수술 트랜스젠더에 패소...여성 구역 입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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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의 한 한국식 찜질방이 소송 끝에 비수술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에게도 찜질방 내 여성 전용 구역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현지시간 21일 뉴욕포스트 보도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한인 운영 대형 찜질방 '킹 스파 앤 사우나'가 지난 8월 성별 분리 구역 이용 정책을 이같이 변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지난 2022년 트랜스젠더 여성인 알렉산드라 고버트는 자신에게 남성용 손목 밴드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해당 찜질방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고버트는 신분증상 여성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찜질방 측은 남성 생식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는 고버트의 답을 듣고 남성용 시설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그럼에도 고버트가 불편을 호소하자, 찜질방 측은 수영복 착용 시에는 여성 시설 사용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고버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끝에 바뀐 정책에는 '모든 고객은 트랜스젠더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 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해당 성별 구역 내에 전형적인 성별 신체와 다른 고객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용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워싱턴주의 한 여성 전용 한국식 찜질방에 대해서도 미국 법원의 비슷한 결정이 나왔다. 당시 항소법원은 수술하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배제하는 정책은 '차별'이라며, 찜질방 측에 입장을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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