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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한 달 만에 통화했습니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두 정상의 통화 내용 자세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중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인 어제저녁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통화 사실과 내용이 먼저 나온 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서였는데요,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정상회담 이후 중·미 관계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력 목록을 더 길게 만들어 더 많은 긍정적 진전을 이루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고, 타이완의 중국 복귀가 전후 국제질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이 한때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고, 지금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함께 잘 수호해야 한다는 겁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2차 대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 3시간 뒤쯤 SNS를 통해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펜타닐, 대두와 농산물 등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고 썼습니다.
또 시 주석이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해 수락했고, 시 주석도 내년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고,
백악관 역시 통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중국 측이 공개한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인지 등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타이완 문제가 미중 정상 대화에서 나온 건데요, 어떻게 해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원론적인 언급만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나는 타이완 문제와 다른 사안들에 관해 시 주석과 매우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안(타이완)이 그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 일도 벌어질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 방어 의지를 천명했던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타이완 방어 여부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타이완을 향해서는 국방비 증액과 무기 구매를 독려하고 있고, 최근에는 트럼프 2기 들어 처음 대만에 전투기 부품 판매를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주권 침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정상의 타이완 문제 언급 내용을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한 것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에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중 정상이 직접 소통하고 있고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이 꼽는 '핵심 이익 중의 이익'이란 점을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거듭 강조하려는 겁니다.
미국 역시 타이완 문제를 타이완을 향한 무기 판매와 중국을 향한 무역 협상 등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계속 열어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이완 지위와 관련해 압박을 가하며 개선된 양국 관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며,
미중이 여전히 희토류와 첨단 인공지능(AI) 칩 등 무역 조건의 핵심 세부 사항을 협상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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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한 달 만에 통화했습니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두 정상의 통화 내용 자세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중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인 어제저녁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통화 사실과 내용이 먼저 나온 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서였는데요,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정상회담 이후 중·미 관계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력 목록을 더 길게 만들어 더 많은 긍정적 진전을 이루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고, 타이완의 중국 복귀가 전후 국제질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이 한때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고, 지금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함께 잘 수호해야 한다는 겁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2차 대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 3시간 뒤쯤 SNS를 통해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펜타닐, 대두와 농산물 등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고 썼습니다.
또 시 주석이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해 수락했고, 시 주석도 내년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고,
백악관 역시 통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중국 측이 공개한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인지 등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타이완 문제가 미중 정상 대화에서 나온 건데요, 어떻게 해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원론적인 언급만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나는 타이완 문제와 다른 사안들에 관해 시 주석과 매우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안(타이완)이 그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 일도 벌어질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 방어 의지를 천명했던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타이완 방어 여부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타이완을 향해서는 국방비 증액과 무기 구매를 독려하고 있고, 최근에는 트럼프 2기 들어 처음 대만에 전투기 부품 판매를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주권 침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정상의 타이완 문제 언급 내용을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한 것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에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중 정상이 직접 소통하고 있고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이 꼽는 '핵심 이익 중의 이익'이란 점을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거듭 강조하려는 겁니다.
미국 역시 타이완 문제를 타이완을 향한 무기 판매와 중국을 향한 무역 협상 등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계속 열어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이완 지위와 관련해 압박을 가하며 개선된 양국 관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며,
미중이 여전히 희토류와 첨단 인공지능(AI) 칩 등 무역 조건의 핵심 세부 사항을 협상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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