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다카이치 '옷 고민 글' 논란...사진 촬영도 멀찍이서

[2PM] 다카이치 '옷 고민 글' 논란...사진 촬영도 멀찍이서

2025.11.24.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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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유재순 JP뉴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아공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SNS 글 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옷'에 대한 고민글이었는데요.자세한 내용, 유재순 JP뉴스 대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앵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에서 남아공으로 향하는 길에 외교협상에서 기죽지 않을 수 있는 옷을 사야 하는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옷 고민에 대해 한가하다는 비판과 함께 표현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이게 어떤 내용입니까?

[유재순]
그렇습니다. 지난 11월 21일 밤 다카이치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비행기 안에서 SNS 예전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어났었는데요. 문제의 발단은 지난 11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던 중에 참의원 안도 히로시 의원이세계 정상들과 회담을 할 때는 일본 최고의 원단과 최고의 장인이 만든 옷을 입어야 한다. 싸구려 옷으로 나가면 얕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을 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안도 의원의 지적이 신경이 쓰였는지 다카이치 총리가 X에서 하루종일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했다.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느라 몇 시간이 걸렸다고 썼는데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른다고 쓴 내용이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통칭 마운트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려고 할 때 흔히 쓰이는 말인데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마운트라는 말이 그다지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잘 안 쓰이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민주당의 류이치 의원은 생각은 총리의 자유지만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쓰면 상대국에 불필요한 메시지를 준다고 비판을 했고 공산당 의원도 비행기 안에서 외교를 마운트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은 경솔한 짓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그야말로 외교 현안에 대해서 실언했다, 이런 비판인 거죠?

[유재순]
네, 연일 이 문제로 일본 언론은 물론 일반 국민의 여론도 매우 시끄러운데요. 다카이치 총리의 신중치 못한 발언 때문에 일본의 국익은커녕 그 발언이 경제평론가 오구라는 매섭게 비판을 했고요. 이어서 다카이치의 강한 바람이 언뜻 보면 뚝심 있고 용기 있는 정치인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정작 하나하나 현실적인 논리로 따져보면 외교, 안보, 법, 경제에 대한 무지와 무능이 빚어낸 참사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파견 발언으로 중국인 여행자 대 일본 유학자 대 수산물 수입금지 등이 내려졌고 그 여파로 노무라증권의 발표에 의하면 중국인의 일본 방문 감소로 일본 국내총생산 GDP가 0.36% 줄어들고 경제손실액으로는 2조 2000억 엔, 약 20조 8000억 원이 감소한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결국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총리는 접촉이 없이 일정을 마쳤고요. 두 총리가 사진 찍을 때도 떨어져서 멀리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죠?

[유재순]
일본에서도 그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부터도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 때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총리가 서로 몇 초 동안 시산이 마주쳤느니 안 마주쳤느니 설왕설래 의견이 대단히 분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국의 발언 때 중국 측은 박수를 안 쳤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박수를 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등 자화자찬하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중일 관계는 단시일 내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장기화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지지율 질문을 해볼게요. 다카이치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 중일 갈등 국면 속에서도 일본 국민들, 왜 이렇게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겁니까?

[유재순]
한 달여 전에는 초기의 82% 보다는 10%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요미우리 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두 언론사가 지난 11월 22일부터 23일 이틀에 걸친 조사한 여론조사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요미우리 72%, 마이니치는 71%로 나왔고요. 내각 지지율은 요미우리 70.6, 마이니치 신문이 65%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지지율은 2000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지지율인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은 우선 여당인 자민당이나 야당에서도 총리를 할 만한 리더십 있는 대체 정치인의 부재. 그리고 일본 정치 역사상 여성 총리라는 점, 또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에 우익 성향 정치로 완전히 기울어진 강경 우익 정치인이라는 점도 있고요. 특히 가벼운 언행으로 매번 설화 창조에 두각을 나타내는 다카이치 총리지만 어려운 정치를 대중, 누구라도 알기 쉽게 말한다는 점이 일본 국민에게 크게 어필하며 좋은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관련 논란, 유재순 JP뉴스 대표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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