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자화상 800억 원에 낙찰...여성작가 최고가 기록

프리다 칼로 자화상 800억 원에 낙찰...여성작가 최고가 기록

2025.11.21.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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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이 미국 뉴욕 경매에서 역대 여성 작가 작품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소더비에 출품된 칼로의 작품 '꿈'은 5천470만 달러, 우리 돈 805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4천440만 달러, 654억 원에 낙찰된 미국 여성작가 조지아 오키프의 기록을 넘어선 액수입니다.

칼로 그림의 원소유주와 새 주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 국민화가로 불리는 칼로의 작품은 대부분 국가 예술 기념물로 지정돼 해외 반출과 판매가 불가능해 멕시코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개인이 소장한 칼로의 작품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판매된 칼로의 작품은 멕시코 정부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개인 컬렉션에서 출품됐습니다.

황금빛 담요를 덮은 채 공중에 떠 있는 침대에서 잠든 프리다 칼로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은 칼로가 18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 오랜 기간 요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1907년에 태어나 1954년 세상을 떠난 칼로는 멕시코 전통과 마술적 사실주의의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생전에는 멕시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의 부인으로 더 유명했지만, 1970년대부터 남편보다 더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칼로의 자화상 '디에고와 나'가 소더비 경매에서 3천488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중남미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앞서 중남미 작가 최고가 기록은 남편 리베라가 세운 976만 달러였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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