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또 학생 대규모 납치..."52명 피랍"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또 학생들이 대규모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언론들은 현지시간 21일 새벽 서부 니제르주 아그와라 파피리 지역의 가톨릭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5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새벽 서북부 케비주의 중학교에서도 무장괴한이 교직원 1명을 숨지게 하고 여학생 25명을 납치한 지 나흘 만입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을 미루고 대대적인 범인 추적에 나섰지만, 또 납치가 벌어졌습니다.

또 지난 18일에도 나이지리아 서부의 교회에서 무장괴한이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공격해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최근 잇따른 학생 납치 사건과 교회 공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표적 살해에 대해 군사 행동을 경고한 지 2주 만에 일어났습니다.

나이지리아 서부와 북부에서는 이른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피해자는 몸값을 주고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를 보면 2014∼2022년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수는 천68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