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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미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오히려 연간 실적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Nasdaq)으로 이전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현지시간 20일 공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당기 순이익이 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5년도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4.8∼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전 실적 발표 때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3.75∼4.75%로 제시하며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는데, 3개월 만에 이를 다시 올린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월마트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월마트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도 "고소득층에서의 확대가 더욱 두드러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와 고용시장 냉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전에는 월마트를 찾지 않던 고소득층이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매장 방문을 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반면 저소득층은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진 것으로 월마트는 평가했습니다.
레이니 CFO는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이 다소 완만해진 것을 보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두고 있는 데다 식료품, 생활 필수용품은 물론 값비싼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어 월마트 실적은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내달 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1972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었습니다.
월마트는 "사람 중심, 기술 주도라는 우리의 장기 전략에 부합한다"며 이전 상장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4위(8천520억 달러)인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은 역대 최대 이전 상장입니다.
이를 두고 오랜 경쟁자인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나스닥에 큰 승리를 안겨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전 상장하는 월마트는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시총 기준으로 월마트는 나스닥-100 지수의 10위권에 들기 때문입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을 제시해 월마트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11월 들어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소비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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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Nasdaq)으로 이전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현지시간 20일 공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당기 순이익이 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5년도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4.8∼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전 실적 발표 때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3.75∼4.75%로 제시하며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는데, 3개월 만에 이를 다시 올린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월마트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월마트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도 "고소득층에서의 확대가 더욱 두드러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와 고용시장 냉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전에는 월마트를 찾지 않던 고소득층이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매장 방문을 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반면 저소득층은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진 것으로 월마트는 평가했습니다.
레이니 CFO는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이 다소 완만해진 것을 보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두고 있는 데다 식료품, 생활 필수용품은 물론 값비싼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어 월마트 실적은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내달 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1972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었습니다.
월마트는 "사람 중심, 기술 주도라는 우리의 장기 전략에 부합한다"며 이전 상장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4위(8천520억 달러)인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은 역대 최대 이전 상장입니다.
이를 두고 오랜 경쟁자인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나스닥에 큰 승리를 안겨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전 상장하는 월마트는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시총 기준으로 월마트는 나스닥-100 지수의 10위권에 들기 때문입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을 제시해 월마트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11월 들어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소비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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