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인수전 3파전...넷플릭스도 인수 제안"

할리우드 거대 기업 워더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 넷플릭스와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3사가 뛰어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이들 3개 회사가 최근 워너브러더스 측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워너브러더스를 찾아 자사가 이상적인 인수자인 이유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각각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수전의 승자가 누군지에 따라 업계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인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파라마운트는 지난 8월 이 회사를 합병해 수장이 된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의 지휘 아래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스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워너브러더스 인수로 회사 체급을 키워 스트리밍을 통해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과 맞서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BC유니버설의 모기업인 컴캐스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산업을 통해 자사의 디지털 사업과 테마파크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워너브러더스와 유니버설이라는 두 대형 영화 스튜디오가 결합하면 박스오피스의 최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미 할리우드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아 '파괴자'로 불리는 넷플릭스도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거래를 통해 워너브러더스의 방대한 영화·드라마 콘텐츠와 주요 스튜디오 부지를 장악할 수 있게 됩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측에 극장 개봉을 위한 영화 사업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는 넷플릭스의 인수 제안에 열의를 보였다고 2명의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워러브러더스 측이 결국 어떤 제안자에게도 회사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 TNT, 디스커버리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