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 BBC 트럼프 연설 편집 조사..."기만적 행위"

미 연방통신위원회, BBC 트럼프 연설 편집 조사..."기만적 행위"

2025.11.2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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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 편집이 미국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현지 시간 19일 팀 데이비 BBC 사장과 BBC의 미국 파트너 PBS, NP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문제의 연설 편집본이 미국에서 방송됐는지 질의했습니다.

카 위원장은 BBC의 편집이 "오해를 일으키는 기만적인 행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하지 않은 문장을 말하는 것처럼 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BBC가 이어 붙인 연설의 영상이나 음성을 미국 내 방송을 위해 NPR 또는 PBS, FCC의 규제를 받는 다른 방송사에 보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BBC가 지난해 11월 미 대선 직전에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미 의회 폭동이 벌어진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세 부분을 이어 붙였는데,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BBC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면서도 배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카 위원장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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