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일 압박 강화... 일본 "대화 이어갈 것"

중국, 대일 압박 강화... 일본 "대화 이어갈 것"

2025.11.20.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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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와 함께 추가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군도 소셜미디어 등을 경고 메시지를 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일단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새인데, 중국에 뚜렷한 대응 카드가 부족하다는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을 철회하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도 냈습니다.

중국군도 나섰습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본을 위협하는 내용의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는가 하면, 서해 상에서 실전 훈련을 한다면서 항행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외무성 국장급 인사를 급파했지만, 중국은 일본 측을 하대하는 듯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오히려 여론전에 활용했습니다.

일본은 강경한 대응을 자제하고 최대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 류진쑹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고, 가나이 국장이 머리를 숙이는 장면이 보도됐지만, 절대로 그러한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됐을 리가 없습니다.]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의 중지 통보를 받은 것이 아니라면서, 정면충돌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농림수산상 : 중국 측에는 신청 중인 수출 관련 시설의 신속한 재등록을 포함해 수출의 원활화를 촉구하고, 나머지 10개 지역의 수출 규제 철폐를 끈기있게 요구하겠습니다.]

일본의 이 같은 태도는 중국에 대응할 카드가 많지 않다는 현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다카이치 정권 내부에 친중국 인맥이 부족한 점도 사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중국이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여 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마땅한 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며 이후 대중 외교는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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