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뉴욕 증시 '출렁'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뉴욕 증시 '출렁'

2025.11.2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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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 보합권에서 혼조세
엔비디아, 증시 마감 직후 3분기 실적 발표
엔비디아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 웃돌 가능성 커
엔비디아 실적, 예상치를 얼마나 넘어서느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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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출렁이고 있습니다.

엔디비아의 실적 발표와 실적 전망은 AI 거품론과 AI 장비 가치의 감가상각 논란과 직결되는 만큼 AI 열풍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현재 뉴욕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락가락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소폭 상승 추세입니다.

증시 마감 직후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최근 AI 거품론과 AI 칩 감가상각 논란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시기에 성적표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이번 실적 자체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근 몇 달간 쏟아진 대규모 제휴와 신규 계약만 고려해도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AI 열풍이 시작되고 매 분기 엔비디아 실적 발표 때마다 그랬듯 이번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웃도느냐가 문제입니다.

다만 이번엔 3분기 실적과 4분기, 내년 실적 전망보다 그래픽 처리 장치, 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AI 칩의 실제 가용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콘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추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AI 칩 감가상각은 고가의 AI 장비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계상 비용으로 나눠져 인식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AI용 GPU를 사면, 그 장비 가격을 한 번에 비용 처리하지 않고 장비가 쓰이는 예상 기간인 '내용 연수' 동안 나눠서 비용으로 잡습니다.

그런데 AI 칩의 실제 수명이 예상보다 짧거나 길면, 관련 기업들의 비용 구조와 이익, 나아가 주가와 대출 금리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하이퍼 스케일러들은 엔비디아 AI 칩의 내용 연수를 5~6년으로 잡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컴퓨팅 장비의 내용 연수를 2~6년으로 제시했는데 실제 2~3년에 불과하다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은 모두 뒤집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나아가 AI 산업이 지금 형태로 유지될 수 있느냐는 문제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케빈 만 / 헤니온 앤 월시 자산 운용 최고 투자 책임자 : 많은 사람들이 AI 인프라 지출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가치평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앵커]
10월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도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상 최장기간의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지표 공백기를 거치며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기준 금리를 인하했던 10월 회의 당시 연준 관계자들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고용 시장 위축과 물가 상승에 따른 적정 기준 금리 수준을 놓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간의 의견 충돌이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0.25%포인트 기준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진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 인사 대부분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이 공개한 10월 FOMC 회의록에서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꽤 오랫동안 목표치를 상회해 왔으며, 목표치로 복귀할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질 것으로 봤고, 일부는 실업률이 너무 치솟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12월 회의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회의록에서 많은 참석자들은 지난 회의 당시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일부는 동결을 지지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었고, 몇몇은 인하 자체를 반대했습니다.

블룸버그 TV는 "이번 회의록은 연준조차 경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해 상당히 의견이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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