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편한 질문에 '발끈'..."가짜뉴스 공장, 니네 회사 면허 취소"

트럼프, 불편한 질문에 '발끈'..."가짜뉴스 공장, 니네 회사 면허 취소"

2025.11.19.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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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불편한 질문을 던진 기자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가짜 뉴스 회사라며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더니, 그래도 질문을 계속하자, 소속 방송사 면허를 빼앗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사우디의 대미 투자를 한껏 홍보하고 싶었지만, 기자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언론인 살해 의혹을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

불편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9/11 유가족들은 왕세자가 온 것에 분노합니다.) 어디 소속이에요? (ABC 방송사입니다) 가짜 뉴스 회사군. ABC는 최악의 방송사지]

사우디 유착 논란과 엡스타인 성 추문 의혹으로 질문이 이어지자, 기자 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으로 맞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당신은 미쳤어. 제정신이 아니야. 정말 최악의 인간이고 기자야.]

급기야 기자가 소속된 방송사의 면허를 뺏어버릴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말할게. 당신네 쓰레기 회사는 면허를 박탈해야 돼. 가짜 뉴스고 엉터리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용기 안에서도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묻는 기자에게 욕설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파일에 아무것도 없다면 왜…) 조용히 해 돼지야!]

앞서 '면허 박탈' 압박으로 미국 CBS 방송사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짜깁기 논란을 받는 BBC를 향해서는 7조 원의 소송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독일의 시사 주간지인 슈피겔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위협하고 낙인찍고 소송으로 협박하거나, 정부 감독권으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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