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중국 극장에서 사라진 '짱구'...'한일령' 본격 돌입

[이슈플러스] 중국 극장에서 사라진 '짱구'...'한일령' 본격 돌입

2025.11.18. 오후 7: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일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와일본 영화 개봉 잠정 중단 등사실상 '한일령'에 돌입했습니다. 중일갈등이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 미칠까요.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금 다카이치 총리한테 사실은 축하 메시지도 처음에 취임했을 때 안 보내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는데 지난달 31일에 경주에서 회담을 한 직후에는 그래도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무비자 조치도 연장한다고 밝혔고 그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2년 만에 재개를 했는데 다시 다카이치 총리 발언 때문에 관계가 경색된 모습이죠?

[강준영]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경주 APEC 계기 중일 정상회담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굉장히 냉랭했거든요.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소위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를 건들였고 그다음에 남중국해 얘기도 슬쩍 하고 그래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똑바르게 역사인식을 재정립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사실은 시작부터 상당히 불안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APEC에 온 게 9일 만에 왔으니까. 그 전에 이미 중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여자 아베, 또는 작은 아베 이렇게 하면서 강경 주의 또는 강경 보수 주의, 그리고 중국에 대한 역사수정주의 이런 걸 갖고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상견례 대면식이잖아요. 거기에서 강력하게 앞으로 우리는 이러이러한 문제에 주의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죠.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 건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고 어쨌든 상견례를 잘하고 왔는데 돌아오자마자 11월 7일에 우리가 잘 아는 대만 유사는 바로 일본 유사와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험악한 지경으로 가기까지 지금 이렇게 문제가 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현직 총리로서 왜 처음으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강준영]
저는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현직 총리니까 이제 시작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형태로든 간에 국내 정치, 내각의 신임을 얻어야 되고 또 국민들의 신임을 얻어야 됩니다. 그리고 다카이치 총리가 개인적으로는 80%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자민당은 30%가 안 돼요. 그러니까 빨리 이걸 끌어올려야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어쨌든 국내정치의 장악력을 높이고자 하는 생각 그리고 아베 총리는 굉장히 중국에 대해서 강경했지만 사실 그 이후에 이시바 총리나 여기는 약간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국내정치적 차원에서 좀 강경하게 가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우리 경주 APEC 오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2박 3일 방문했어요. 그러면서 미국, 친미. 소위 일본이 미국의 아시아전략센터가 되겠다는 걸 자임을 했거든요. 이렇게 돼버리니까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이건 좀 과도한 것 아니냐. 다만 다카이치 총리 입장에서는 국내, 국외. 특히 국외에 있어서는 미일동맹의 강화 그리고 이걸 통한 중국 견제. 이게 다카이치 총리의 핵심포인트거든요. 이런 것 때문에 아마 이런 강경 발언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체면이 깎였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중국 외교부가 지난 14일 지시를 받들어서 주중 일본대사를 초지했다 이런 발언도 있었고 또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목을 베겠다 이런 극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강준영]
일단 전반적으로 보면 오사카 총영사의 그런 발언은 외교무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자기 주재국에서 그 국가의 원수한테, 지도자한테 그렇게 하는 건 약간 좀 문제가 생긴 건데. 예를 들어서 시진핑 주석은 어쨌든 다카이치 총리하고 상견례를 마쳤단 말이에요. 그리고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일부 수산물 해제라라든가 이런 유화적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자마자 마치 중국에 적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을 하니까 이걸 그냥 놔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거죠. 그렇게 돼서 더 강경한 흐름으로 가는 건데 문제는 이걸 정말 만약 끝까지 양측이 대결구도로 갈 거냐, 이게 고민스러운 대목일 거예요. 두 나라 다. 특히 시 주석 입장에서는 어쨌든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름대로 비기기에 분명히 성공했고 어떤 사람들은 보면 실질적으로 중국이 이긴 거다. 이 분위기를 끌고 가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데서 물러나지 않는 중국을 보여줘야 되는 거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새로 출범한 다카이치 내각이 중국한테 밀리지 않는다, 이런 걸 보여줘야 되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막 출범한 다카이치 정부도 뒤로 물러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일로 이렇게 힘겨루기, 초반의 주도권을 둘러싼 그런 큰 흐름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여러 가지 분야로 퍼져나갔는데 그중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 영유권 분쟁에 대한 것도 있었어요. 오키나와 땅이 일본 땅이 아니라고 중국이 했더라고요.

[강준영]
그건 오키나와가 옛날에는 유구제국이라는 일종의 일본의 먼 지역이었어요. 본토지역이 아니고 그리고 잘 아시는 타이완이라는 데가 오키나와 열도에서 쭉 내려와서 앞에 우리가 잘 아는 센카쿠열도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연결된 선이다. 그래서 일본은 그런 역사적으로 이게 원래 우리 관활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타이완은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영토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특별히 시진핑 주석은 그걸 강조하죠. 대만과의 통일이 중국몽의 완성이다. 그러면 홍콩, 마카오. 제국주의 틀을 다 중국이 흡수해서 이제 그야말로 그레이트 차이나, 위대한 중국이 서는데 여기에 타이완 내부문제도 있지만 외세가 개입을 해서 타이완이 마치 일본 그다음에 미국도 대만해협의 유사 사태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잖아요. 그건 왜 그러냐 하면 대만해협 밑이 동중국해라는 곳입니다. 동중국해는 지금 중국과 일본이 가스전분쟁을 하고 있어요. 그 밑이 남중국해입니다. 만약에 타이완이라는 데가 중국의 영향력하에 완전히 들어가버리면 타이완 밑에부터 대만해협부터 동중국해, 남중국해까지가 미국이나 일본의 작전이 불가능해지는 거예요. 중요한 건 여기가 SLOC라고 그러죠. 중요 수송로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중동원유의 80%가 여기로 들어와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이 물러나기 어렵다. 이게 2010년부터 생긴 그래서 소위 센카쿠열도 분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그동안 독도 문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아 왔는데 어제 중국 정부 외교부 대변인이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 일본의 많은 악성 언행은 주변 국가의 경계와 불만,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더라고요.

[강준영]
맞습니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자꾸 주변국을 자극해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깨고 있다. 그리고 그게 악성이다. 잊어버릴 만하면 꺼내고. 그러니까 그런 건 기본적으로 역사 수정주의에 기반한 거죠. 자신들의 침략의 역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혀 잘못된 게 없다라고 주장하는 소위 극우보수 이런 쪽을 에둘러서 비판한 건데. 그런데 독도가 나왔단 말이에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사실은 독도 영유권을 놓고 우리는 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데가 보면 우리는 독도라고 하고 일본은 다케시마라고 그러고 분쟁화하려고 일본이 노력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건 한국의 고유영토이기 때문에 없다.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는 그런 주장도 자꾸 문제를 일으켜서 복잡하게 만든다라는 차원으로 일본은 늘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이렇게 표현을 한다. 그래서 이게 우회적으로 한국 땅이다, 이걸 완벽하게 지지했다, 이렇게 할 수는 없지만 일본의 잘못된 영토인식이나 이런 걸 큰 차원에서 비판하는 그런 논의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앞서도 뉴스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짱구는 못 말려. 또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귀멸의 칼날. 이것도 지금 상영이 중단되게 생겼단 말이죠. 중국 내 분위기를 이유로 들었는데 실제로 분위기가 안 좋습니까?

[강준영]
분위기가 안 좋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시 주석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속된 말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다. 이렇게 잘 만나고 헤어졌는데 가자마자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그런데 이게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 뒤에 미국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적당히 물러나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도 한한령이라는 걸 맞았잖아요. 그런데 한한령은 중국이 우리는 내린 적이 없다. 이건 소위 민간 차원에서 벌어진 애국 행위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번 편은 좀 다릅니다. 일본 건. CCTV를 통해서 이게 중국 국민들의 정서와 관계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것들은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까 훨씬 더 한한령보다 더 직접적인 정부가 개입했다라는 말을 사실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목표가 뭐냐 하면 발언을 철회해라. 그런데 문제는 다카이치가 그럴 생각이 없는 거거든요. 그걸 철회하면 또 밀리는 거잖아요, 일본에서. 그래서 이게 궁극적으로 무력 충돌 이렇게까지는 안 가더라도 일정 부분은 힘겨루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게 또 한국한테는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중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을 다 밀어낼 수는 없거든요. 그러면 한미일 협력만 더 강화되는 거예요. 그게 중국이 제일 우려하는 부분이거든요. 한미일 삼각공조의 강화는 중국에 대한 견제 때문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해서는 좀 더 유화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데 중국이 볼 때는 한국 뒤에도 미국이 있고 일본 뒤에도 미국이 있고 특히 최근에 핵잠수함과 관련해서 이 부분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2차 대전 이후에 쭉 유지해 왔던 소위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략 우위, 전략균형을 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우리한테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굉장히 전략적으로 판단을 해야 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지금 중국 외교부는 영화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 올해 들어서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이 중국인이더라고요. 이 때문에 일본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강준영]
지금 일본에서는 나오는 건 벌써 한 20조 정도의 우리 돈으로 피해가 있다고 얘기하거든요. 실제로 가까우니까 일본을 많이 가죠. 9월까지만 해도 한 750만 명이 간 것으로 돼 있고, 우리도 많이 갑니다마는. 사실 반사이익도 있어요, 이런 부분에서는. 일본을 못 가면 사실 중국 사람들이 동남아 가는 건 그다지, 가긴 가지만 그래도 한국하고 일본을 가는 게 낫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무리 한한령 이렇게 해도 사실 사람들이 가는 걸 어떻게 말립니까. 그래서 그런 반사이익이 좀 오긴 할 텐데. 어쨌든 중국은 항공사나 이런 데도 위약금 없이 취소해 주고 항공권 취소해 주겠다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니까 이번에 보다 조금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사를 밝히는 거죠. 그리고 그게 일본한테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이게 적당히 하고 물러날 상황은 아니다. 특히 민간이라는 말을 전혀 안 쓰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정부가 하고 있다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다카이치가 올해까지는 잘 갈 수 있지만. 왜냐하면 경주 APEC이 있었고 G20 회의도 있고 그러니까 잘 갈지 모르겠지만 내년부터는 중국식 표현에 의하면 본색을 드러낼 거다. 그런데 그게 조금 일찍 드러냈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일본에 대한 압박을 좀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