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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해커들이 1조 원대 코인을 세탁하는 과정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연루된 정황이 국제탐사보도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바이낸스 창업자를 사면해 뒷말을 낳기도 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북한 해커를 비롯한 범죄 단체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내역을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북한 해커 그룹이 탈취한 1조 3천억 원 자금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계좌 5개로 나눠 흘러 들어간 내역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세계 2위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대 이더리움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단일 가상화폐 해킹 사건 사상 최대 규모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미 재무부는 이렇게 탈취된 자금이 북한 김정은 정권 통치 자금과 핵무기 개발에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해킹이 북한이 큰 규모 외화를 확보하는 유일한 수단이고, 북한 핵 개발이나 김정은 비자금의 큰 기둥이 되고 있다.]
북한 외에도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인신매매 사기 조직 '후이원' 그룹 자금도 최소 4억 달러, 약 6천억 원 이상이 바이낸스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는 자오창펑으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창업자가 징역형을 받은 뒤에도 북한 해킹 조직 등의 돈 세탁이 이뤄진 셈입니다.
공교롭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자오창펑을 누군지도 모른다면서도 사면 조치를 단행해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3일) : (자오창펑) 그를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습니다. 그가 한 행동은 범죄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일가가 100억 달러, 14조 원이 넘는 새로운 가상화폐 사업을 구축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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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이 1조 원대 코인을 세탁하는 과정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연루된 정황이 국제탐사보도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바이낸스 창업자를 사면해 뒷말을 낳기도 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북한 해커를 비롯한 범죄 단체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내역을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북한 해커 그룹이 탈취한 1조 3천억 원 자금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계좌 5개로 나눠 흘러 들어간 내역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세계 2위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대 이더리움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단일 가상화폐 해킹 사건 사상 최대 규모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미 재무부는 이렇게 탈취된 자금이 북한 김정은 정권 통치 자금과 핵무기 개발에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해킹이 북한이 큰 규모 외화를 확보하는 유일한 수단이고, 북한 핵 개발이나 김정은 비자금의 큰 기둥이 되고 있다.]
북한 외에도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인신매매 사기 조직 '후이원' 그룹 자금도 최소 4억 달러, 약 6천억 원 이상이 바이낸스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는 자오창펑으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창업자가 징역형을 받은 뒤에도 북한 해킹 조직 등의 돈 세탁이 이뤄진 셈입니다.
공교롭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자오창펑을 누군지도 모른다면서도 사면 조치를 단행해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3일) : (자오창펑) 그를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습니다. 그가 한 행동은 범죄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일가가 100억 달러, 14조 원이 넘는 새로운 가상화폐 사업을 구축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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