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카리브해 진입...마두로 "평화" 외치며 '이매진' 합창

미 항모 카리브해 진입...마두로 "평화" 외치며 '이매진' 합창

2025.11.17.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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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가 범죄조직 해체·마약 테러대응 명령 지원"
트럼프 행정부, 9월부터 마약 운반선 잇따라 공격
트럼프 "마두로 정권, 범죄 도와"…군사작전 시사
마두로, 존 레넌의 ’이매진’ 합창…"전쟁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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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 최강 항공모함을 카리브해에 배치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최고수위 압박에 직면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을 부르며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해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에서의 해상 작전을 위해 세계 최대인 포드 항모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토 방어를 위한 초국가 범죄조직 해체와 마약 테러대응 명령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P 통신은 포드 항모 도착으로 미 군사력 집결이 완성됐다며, 미 해군 함정 10여 척과 병력 만2천 명이 합동 작전에 합류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겠다며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 운반선을 잇따라 공격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뒤 최대 규모 병력을 배치한 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팀 케인 / 미 민주당 상원의원 : 베네수엘라 인근에 그렇게 많은 해군 전력을 집결시키면 베네수엘라 역시 대응할 위험이 극적으로 높아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국제 범죄조직을 돕는 독재정권이라고 맹비난해 왔고, 군사 작전 감행을 시사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일) : 베네수엘라는 우리에게 수천, 수십만 명을 보냈는데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그리고 마약 중독자들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훈련을 공격 행위로 규정했지만, 항공모함 도착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더 전쟁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정권 전복을 목적으로 한 미국의 공격에는 맞서 싸우겠다며 대규모 군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평화, 평화, 평화. 모든 것을 평화를 위해 합시다. 존 레넌이 말한 것처럼…'이매진 올 더 피플 (Imagine all the people)'….]

미국의 포드 항모전단 배치가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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