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령' 나선 중국, 일본 여행 이어 '짱구'까지 불똥

'한일령' 나선 중국, 일본 여행 이어 '짱구'까지 불똥

2025.11.17.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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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영화들의 중국 개봉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시간 17일 중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던 '짱구는 못 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일부 일본 영화가 개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두 영화의 중국 배급사 관계자를 인용해, 개봉 취소 통지를 받았고 예매한 영화관에서 환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영화관도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개봉이 취소됐다는 통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거센 비난에 나서면서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없이 취소·변경을 허용하는 등 이른바 '한일령'에 준하는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이완과 관련한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관련 발언은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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