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급정지 나선 중국...여행·유학 ‘올스톱' [앵커리포트]

일본행 급정지 나선 중국...여행·유학 ‘올스톱' [앵커리포트]

2025.11.17.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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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지도, 사지도 말자!" 중국에서 강력한 '노 재팬'이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발단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위기 시 개입할 수 있다"고 한 한마디였는데요.

중국 관영매체가 즉각 "반격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고 경고했고, 이 반격은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을 잇따라 발표하고, 국유 항공사는 일본행 항공권을 취소할 때 위약금까지 면제해주겠다고 나섰는데요.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고, 일본 내 유학생 3명 중 1명이 중국인인 만큼 일본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압박은 무력시위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중국 해경은 어제 양국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 센카쿠 열도를 순찰했고, 오늘부터는 서해 중부에서 실탄 사격 훈련까지 예고했습니다.

이쯤 되자 일본에서는 2010년 센카쿠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끊는 보복에 나서자 일본의 일부 희토류 품목 가격이 9배까지 뛰고,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이 마비되기까지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카이치 정권은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해 발언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기류입니다.

게다가 이미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상황이라 번복할 경우 중국에 굴복한 모양새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달래기와 지지층을 향한 눈치 속에 일본의 외교가 흔들리면서 수교 53년 만에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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