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항서 억류된 한인과학자, 구금 4개월 만에 석방

미 공항서 억류된 한인과학자, 구금 4개월 만에 석방

2025.11.17. 오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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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복귀한 직후 공항에서 억류된 40대 재미 한국인 과학자 김태흥 씨가 구금 4개월 만에 석방됐습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현지 시간 16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김 씨를 텍사스주 레이먼드빌 '엘 발레' 이민구치소에서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텍사스의 A&M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씨는 앞서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 과정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붙잡힌 뒤 구금돼 넉 달 동안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텍사스 구금시설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씨는 다섯 살 때 부모와 미국으로 이주해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았고, 텍사스 A&M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 대변인은 당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출두 통지가 발령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교협은 김씨가 지난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지만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해 구금 조치는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교협은 김 씨에 대한 심리가 지난달 이민법원에서 진행됐으며, 미 국토안보부가 김 씨의 체포·구금을 정당화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하지 못해 사건이 기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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