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미군 주둔 허용 국민투표 시행

에콰도르, 미군 주둔 허용 국민투표 시행

2025.11.17.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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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 카르텔의 폭력이 심각한 에콰도르에서 치안 강화를 위해 외국 군대 주둔 허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현지시간 16일 시행됐습니다.

인구 1,800만 명 중 약 1,390만 명의 에콰도르 유권자는 헌법 개정이 필요한 4가지 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표하는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질문은 '국내에 외국 군사 기지 또는 군사적 목적을 가진 외국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폐지하고 국내 군사 기지를 외국 군대에 일부 양도하는 것에 동의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친미 중도우파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자국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선 마약 밀매 카르텔 척결을 위해 군 역할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미군 주둔 필요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에콰도르는 과거 해안 도시 만타에 미군 기지를 뒀다가 2008년 좌파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전 정부 시절 '외국 군사 기지 설치와 외국군 주둔 금지'를 골자로 한 헌법을 개정해 미군은 2009년 철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역시 "에콰도르에서 요청할 경우" 군사기지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에콰도르를 찾아 미군 주둔 후보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찬성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전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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