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의 '괴물 로켓' 발사...머스크와의 '우주 경쟁' 본격화 [이 장면]

베조스의 '괴물 로켓' 발사...머스크와의 '우주 경쟁' 본격화 [이 장면]

2025.11.14.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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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현지시간 13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초대형 로켓 ‘뉴 글렌’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임무는 블루 오리진이 처음으로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수행한 상업 발사로, NASA의 과학 탐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두 개의 인공위성을 실었습니다.

뉴 글렌은 32층 높이의 2단 로켓으로, 7기의 BE-4 엔진이 초당 약 1,270kg의 액체 연료를 소비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냈습니다. 이번 발사는 악천후와 지자기 폭풍으로 며칠간 연기됐고, 당일에도 두 차례 대기 끝에 이뤄졌습니다.

발사 몇 분 뒤, 재사용이 가능한 1단 부스터는 상단 로켓과 분리돼 대서양의 바지선에 착륙했습니다. 지난 1월 시험발사에서는 엔진 결함으로 복귀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NASA가 개발한 쌍둥이 우주선 ‘에스카페이드’입니다. 이 우주선은 태양풍과 화성 대기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화성의 희박한 대기가 어떤 방식으로 손실되는지 규명하는 과학 임무를 수행합니다. ‘블루’와 ‘골드’로 불리는 두 탐사선은 발사 30분 뒤 로켓에서 분리돼 향후 22개월간 화성으로 향한 뒤, 11개월 동안 동기화된 궤도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발사에는 위성통신 기업 비아샛의 장비도 포함됐습니다. 지구 상공에서 위성 간 통신을 중계하는 기술을 시험하는 목적이며, 로켓 상단부에 장착된 상태로 운용됩니다.

블루 오리진은 이번 임무를 통해 NASA급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민간 우주기업이 과학 탐사 분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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