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상에서 난민선 뒤집혀..."42명 전원 사망 추정"

리비아 해상에서 난민선 뒤집혀..."42명 전원 사망 추정"

2025.11.12.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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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리비아 해상에서 이주민을 태우고 유럽으로 가던 배가 뒤집혀 최소 42명이 실종됐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 IOM이 밝혔습니다.

IOM에 따르면 이 배는 현지 시간 지난 3일 새벽 남성 47명과 여성 2명 등 49명을 태우고 리비아 서북부 해안 도시 주와라에서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엔진 고장으로 배가 뒤집혀 모든 승객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리비아 당국이 구조 작업에 나서 지난 8일 알부리 유전 인근 해상에서 수단인 4명, 나이지리아인 2명, 카메룬인 1명 등 남성 7명을 구조했습니다.

IOM은 "나머지 실종자 42명은 수단인 29명, 소말리아인 8명, 카메룬인 3명, 나이지리아인 2명 등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수도 트리폴리 서부 해안에서 이주민 61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9월에는 리비아 해안에서 수단 난민 75명을 태운 선박에 불이 나 최소 50명이 숨졌습니다.

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 중부 항로에서 선박 사고로 1천 명 이상 숨졌고, 이 중 500명 이상이 리비아 해안에서 실종됐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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