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조 최대 압수"...'중국 가상화폐 여왕' 영국서 징역 11년

"비트코인 9조 최대 압수"...'중국 가상화폐 여왕' 영국서 징역 11년

2025.11.12. 오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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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가상화폐 여왕으로 불리던 중국 여성이 영국에서 불법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11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압수된 액수가 화제인데, 비트코인만 6만 천 개, 우리 돈으로 무려 9조4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 주택가에 영국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침대에 누워 있던 동양인 여성을 체포합니다.

[런던 경찰관 : 첸즈민 맞습니까? 당신을 체포합니다.]

체포된 여성은 47살의 첸즈민 씨,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중국 가상화폐 여왕으로 불리던 인물입니다.

중국에서 12만 명에게 비트코인 채굴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빼돌린 뒤 가상화폐를 모은 혐의입니다.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한 첸즈민은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이 대서특필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영국 당국에 압수된 비트코인만 6만천 개, 50억 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9조4천억 원 가치에 달합니다.

단일 사건으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윌 라인 / 런던 광역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부장 : 전 세계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압수 규모이며, 영국 경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세탁 수사입니다.]

첸 씨는 동남아를 거쳐 2017년 위조된 서류로 영국에 입국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이 10배 넘게 폭등하면서 세탁한 자금도 9조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한 달 3천만 원대의 주택에 머물며 명품과 보석으로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런던에서 240억 원대 저택을 매입하려다 자금 출처를 의심한 당국의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수천 명에 달하는 중국 피해자들에게 투자한 액수만 돌려줄지, 가치 상승을 반영할지 소송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범죄 수익인 만큼 남은 돈의 상당 액수는 영국 정부로 귀속될 전망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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