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성전환 선수 로렐 허버드 ⓒ연합뉴스
AD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선수의 여성 부문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IOC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전까지 이러한 내용의 새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은 '여성 스포츠 보호'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짐바브웨 수영 여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 메달만 7개를 딴 그는 당선 직후 관련 기관을 설치해 이 문제를 검토해왔다.
제인 손턴 IOC 의과학 국장은 최근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 후에도 생리학적 이점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과학 데이터를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성전환 선수의 출전 여부를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판단했던 기존의 IOC 가이드라인을 사실상 폐기하고, '남성 사춘기' 경험 여부를 새로운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BBC는 새 정책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에는 도입되지 않겠지만, 2028 LA 하계 올림픽 전에는 시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2026년 여름이 현실적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IOC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는 2028 LA 올림픽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려는 정치적 고려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성전환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과거 IOC는 성별 규정을 개별 스포츠 연맹 자율에 맡겼지만, 최근 세계수영연맹과 세계육상연맹 등 국제 스포츠 연맹은 공정성과 안전을 이유로 남성 사춘기를 거친 선수들의 여성 부문 참가를 금지하는 추세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1일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IOC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전까지 이러한 내용의 새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은 '여성 스포츠 보호'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짐바브웨 수영 여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 메달만 7개를 딴 그는 당선 직후 관련 기관을 설치해 이 문제를 검토해왔다.
제인 손턴 IOC 의과학 국장은 최근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 후에도 생리학적 이점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과학 데이터를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성전환 선수의 출전 여부를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판단했던 기존의 IOC 가이드라인을 사실상 폐기하고, '남성 사춘기' 경험 여부를 새로운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BBC는 새 정책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에는 도입되지 않겠지만, 2028 LA 하계 올림픽 전에는 시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2026년 여름이 현실적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IOC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는 2028 LA 올림픽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려는 정치적 고려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성전환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과거 IOC는 성별 규정을 개별 스포츠 연맹 자율에 맡겼지만, 최근 세계수영연맹과 세계육상연맹 등 국제 스포츠 연맹은 공정성과 안전을 이유로 남성 사춘기를 거친 선수들의 여성 부문 참가를 금지하는 추세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