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상상 이상, 무시무시해"...日서 차에 돌진하는 야생곰 포착

"덩치 상상 이상, 무시무시해"...日서 차에 돌진하는 야생곰 포착

2025.11.10.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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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습격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일본에서 이번엔 주행 중인 차량에 곰이 달려드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172㎞가량 떨어진 우라카와 마을의 한 목장주는 소셜미디어(SNS)에 "어제 오후 7시 30분쯤 목장으로 (차를 타고) 가던 직원이 다리 위에서 곰을 만났다"며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 운전자가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에는 거대한 몸집의 불곰이 차량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곰을 피하기 위해 급히 후진했으나, 곰은 입을 벌린 채 차량 보닛을 덮쳤다. 이후에도 곰은 계속 차를 쫓아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곰이 차량 보닛을 긁어 찌그러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실감케 한다.

목장주는 "영상 이상의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무사히 끝났지만 근처에 살거나 지나가는 분들은 주의하라"라고 당부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덩치가 상상 이상이다", "입을 벌리고 돌진하는 모습이 무시무시하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곰 습격으로 13명이 사망했으며, 9월까지 곰 출몰 건수는 2만 79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1.3%나 늘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다 건수로, 같은 기간 포획된 곰도 6,063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장기간에 걸쳐 곰의 개체 수가 늘고 곰의 먹이인 도토리 등 숲의 나무 열매가 흉년을 맞으면서 민가까지 곰이 접근하는 사례가 유독 늘었다고 환경성은 분석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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