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최근 3년이 톱3"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1∼8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섭씨 1.42도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1850년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는 2위 또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세계기상기구는 설명했습니다.

산업화 이전 대비 1.45도 높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3년 기록은 지난해 1.55도로 경신됐습니다.

결국 2023년부터 3년 간 지구 평균온도가 역대 톱3를 차지할 예정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매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상위 11개의 해로 기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기와 해양 온실가스 농도도 이미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례 없는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로 인도와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꼽았습니다.

또 해양 열 함량 증가로 북극과 남극의 해빙 면적 감소가 가속화하고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1mm 속도로 상승해 1993∼2002년의 2.1mm보다 거의 두 배 빨라졌습니다.

셀레스트 사울로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약속 이행이 향후 몇 년간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