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사원 "루브르, 보안보다 작품 구입 우선해"

프랑스 감사원 "루브르, 보안보다 작품 구입 우선해"

2025.11.06.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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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보안 강화보다 작품 구입을 더 우선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프랑스 감사원은 2018∼2024년 박물관 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박물관 유지 보수와 현대화 작업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물관은 감사 대상 기간 자체 재원으로 작품 구입에 1억500만 유로, 약 천500여억 원을 사용했고, 전시 공간 리모델링에 6천350만 유로, 약 92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같은 기간 유지 보수, 안전 기준 충족을 위한 공사에 투입한 비용은 2천670만 유로, 약 380억 원이었고, 역사적 기념물인 궁전 복원 공사는 5천950만 유로, 약 862억 원에 그쳤습니다.

이 감사 보고서는 지난달 19일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 이전에 작성돼 이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은 정부 자금 지원이 부족해 유지 보수와 안전 확보 작업이 더디다고 항변했지만, 감사원은 박물관의 자체 자원이 풍부하다며 긴급한 공사를 위해 이를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투자, 특히 안전·보안 시설을 포함한 기술 인프라 현대화와 궁전 복원을 우선순위로 삼아 사업 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작품 구입 정책을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박물관 측은 소장품 구입에 배정되는 재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문화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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