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셧다운 역대 최장 기록...트럼프 "필리버스터 없애야"

미 셧다운 역대 최장 기록...트럼프 "필리버스터 없애야"

2025.11.05.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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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예산안 처리가 계속 불발되면서 연방 정부가 문을 닫는 셧다운이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과 대화하는 대신 의회 규칙을 바꿔서라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 사태가 36일째로 접어들면서 역대 최장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최장 기록을 막을 마지막 기회였던 임시예산안 표결은 찬성 54대 반대 44로 가결 기준인 60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쟁점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존 튠 /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설명하기 힘듭니다. 여전히 민주당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지난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연방 공무원 수십만 명의 무급 휴직이 길어지고, 항공 관제사 부족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과 결항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식비 지원금이 바닥나면서 무료 급식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빈센트 제임스 / 루이빌 푸드뱅크 대표 : 푸드뱅크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고, 우리와 협력하는 푸드뱅크 파트너들도 음식이 다 떨어지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가 주지사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과 대화에 나설 뜻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상원 규칙을 변경하는 이른바 '핵옵션'으로 필리버스터를 없애 공화당 단독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매우 강경한 입장입니다. 공화당은 강하고 영리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필리버스터를 없애는 것도 그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핵옵션은 상원의 협치 문화를 파괴하는 데다 향후 다수당이 바뀔 것까지 고려하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

미국 최대 여행 성수기인 추수감사절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셧다운 대치를 끝내야 한다는 압박의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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