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스트 패션 '쉬인' 파리에 첫 개장...항의 시위

중국 패스트 패션 '쉬인' 파리에 첫 개장...항의 시위

2025.11.06. 오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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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논란 속에 현지 시각 5일 오후 1시 파리 중심부 BHV 마레 백화점에 사상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개장에 앞서 오전 10시쯤부터 백화점 앞에는, 개점에 맞춰 서둘러 들어가려는 고객들과 입점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함께 몰렸습니다.

시의원들과 아동 인권·환경 단체 등은 집회를 열어, 쉬인의 강제 노동 의혹과 환경 오염 등을 지적했습니다.

뱅상 장브룅 도시·주택부 장관은 "한쪽에선 소규모 상점과 프랑스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하면서 다른 쪽에선 사회적 덤핑과 생태적 덤핑을 하는 기업에 문을 활짝 열어줄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BHV 백화점을 소유한 소시에테데그랑마가쟁의 프레데리크 메를랭 회장은 "새로운 글로벌 모험의 시작이고, 오프라인·온라인 상거래의 결합"이라며 "많은 이가 우리를 비판하지만, 상권을 위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쉬인 사이트에선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이 판매돼, 프랑스 정부가 사이트 중단 절차와 수사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경제부는 "쉬인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가 프랑스 법률·규정에 부합한다는 것을 입증할 때까지 필요한 기간 플랫폼 운영 중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한 물류 센터 직원들의 신고로, 쉬인 사이트에서 판매된 성인용 인형 실물을 확보해 압수하고, 인형 구매자를 추적해, 성범죄 전과가 있는 50대 프랑스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쉬인 측은 프랑스 시장에서 당분간 독립적인 제3자 판매자의 상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며, "프랑스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고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기준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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