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중국 희토류 장악 맞서 '광물 동맹' 출범

미중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갈등이 일단 봉합된 가운데 주요 7개국이 '핵심 광물 동맹'을 출범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미국의 에너지 장관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토론토에서 회의를 열고 이른바 '핵심 광물 생산 동맹'을 체결한 뒤 이행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동맹은 앞서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을 목표로 채택된 '핵심 광물 행동 계획'(CMAP)의 구체 실행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국방, 청정 에너지, 첨단 제조 공급망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 생산 공정 등을 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25개의 신규 투자와 참여국 간 '거미줄식' 파트너십을 맺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AFP 통신은 "중국이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해온 희토류를 포함해 다양한 첨단 기술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다양한 금속의 생산·개발 내용을 포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 분야와 방위산업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정제·가공은 80% 이상을 맡고 있습니다.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계획이 "세계에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시장 집중도와 의존도를 줄이는 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G7의 광물 동맹 움직임이 알려지자 "G7이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확실히 준수하고, 소집단의 규칙으로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