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파키스탄·아프간, 휴전 연장...다음 달 6일 후속 회담

'무력충돌' 파키스탄·아프간, 휴전 연장...다음 달 6일 후속 회담

2025.10.31. 오전 11: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최근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튀르키예와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을 연장하고 다음 달 초 후속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로이터·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지난 25∼30일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휴전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6일 이스탄불에서 양국이 고위급 평화 회담을 다시 열고 휴전 이행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에서 "모든 당사국이 평화를 유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제재할 감시·검증 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도 자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파키스탄과 우호적 관계를 원한다"며 "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어느 쪽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자국 민영방송사인 지오뉴스 채널과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터키의 요청으로 최근 회담에서 또 한 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대표단은 애초 29일 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스탄불에 더 머물러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이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분리주의 무장단체를 상대로 명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간도 자국 영토와 영공을 파키스탄이 침범하지 말고 반군이 파키스탄 영토를 이용해 아프간을 공격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파키스탄군은 TTP가 아프간에 은신한 채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 무장단체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습니다.

이에 아프간 탈레반군이 지난 11일 국경 일대에서 파키스탄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보복 공격을 했고, 양측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군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입니다.

두 나라는 지난 15일부터 48시간 임시휴전을 한 뒤 18일 밤 카타르 도하에서 튀르키예와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습니다.

이후 양국은 지난 25일부터 이스탄불에서 휴전 연장 여부와 후속 조치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