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분기 매출 258조 원...클라우드 부문 20% 성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 3분기(7∼9월) 매출 1천802억 달러(258조 원), 주당 순이익 1.95달러를 기록했다고 현지시간 30일 밝혔습니다.

분기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시장 전망치 1천778억 달러를 상회했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57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인공지능(AI)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330억 달러(약 47조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습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며, 시장 분석가들의 증가율 예상치 18.1%보다도 높습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I가 사업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아마존 전체의 성장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AI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해 수요가 견조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데이터센터를) 3.8GW(기가와트) 이상 증설하는 등 용량 확대에 주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WS의 매출액 증가폭은 클라우드 부문 경쟁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34%)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40%)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CNBC 방송은 "아마존이 여전히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부문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고수익 AI 계약을 놓치고 있다는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논평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인디애나주에 소재한 11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앤스로픽의 AI 챗봇 클로드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아마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4억 달러(약 25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지급한 25억 달러가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FTC는 아마존이 유료 회원제인 '아마존 프라임'을 해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다크 패턴'을 채용해 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아마존은 민사 벌금 10억 달러와 소비자 환불금 15억 달러 등 2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합의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아마존의 주가는 종가 222.86달러에서 14% 이상 급등해 254.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