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대화 논란' 캐릭터AI, 18세 미만 이용자 채팅 차단

'성적인 대화 논란' 캐릭터AI, 18세 미만 이용자 채팅 차단

2025.10.30.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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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 캐릭터와 성적인 대화 등을 주고받는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된 미국의 챗봇 서비스 업체 '캐릭터AI'가 18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 자유로운 채팅 기능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캐릭터AI는 오는 11월 25일부터 18세 미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플랫폼에서 AI와 자유로운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전면 차단하고, 그 전까지는 해당 이용자들에게 채팅 가능 시간을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또 사용자가 연령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연령 확인 기능을 도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AI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독립 비영리 기관 'AI 안전 연구소'를 설립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캐릭터AI는 지난해 미국의 한 14세 소년이 이 플랫폼에서 챗봇 캐릭터와 성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AI 안전성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소년의 부모는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달 캐릭터AI를 비롯한 알파벳, 메타, 오픈AI, 스냅 등 7개 기업에 AI 서비스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 언론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와 관련해 사회적인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캐릭터AI가 미성년 이용자의 개방형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리며 규제 압박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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