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주둔 미군 감축 통보받아"...유럽서 감축 첫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감축에 착수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 29일 성명에서 자국과 다른 동맹들이 "미국의 유럽 주둔 감축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결정이 '글로벌 미군 태세 재검토'의 일환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에 순환 배치됐던 미군 여단 일부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한 달 전 루마니아에 배치됐다가 철수한 천여 명의 순환 배치 미군 병력의 후속 부대는 투입되지 않고, 상시 주둔 미군 천 명만 유지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소속된 유럽 국가가 미국의 유럽 병력 감축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나토 당국자는 나토 회원국 간 긴밀히 소통한다며 미군 배치 조정이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당국자도 이번 결정은 유럽 철수 혹은 나토 공약 후퇴 신호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