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에 미국 4,200만 명 식량 지원 끊길 위기

'셧다운'에 미국 4,200만 명 식량 지원 끊길 위기

2025.10.28. 오후 1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은 저소득층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에게 연방 정부가 식품 구매를 돕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정부 업무 일시 정지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전체 인구의 1/8인 4천2백만 명이 한 끼를 걱정해야 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푸드 스탬프'를 이용해 푸드 뱅크에서 먹거리를 받아 갑니다.

방문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베스 화이트 / 푸드 뱅크 자원봉사자 : 저희는 보통 45~50가구, 약 2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76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여전히 사람들을 받고 있습니다.]

수혜자는 저소득층과 실직자, 장애인, 노인 등 4천2백만 명.

하지만 곧 지원이 끊기게 돼 걱정이 큽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농무부가 자금 부족으로 11월 1일부터 지원이 중단된다고 공지한 겁니다.

민주당은 지원이 유지되도록 예비 자금 약 50억 달러를 풀자고 요청했지만, 농무부는 재난 지역 주민 지원 용도여서 쓸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만 약 30만 명이 지원이 끊기게 되고, 여러 주에서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마다 수혜자들에게 대비를 권고하거나, 주 정부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무부는 주 정부의 일시 지원에 대해 연방 정부의 보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료 프로그램과 예산 등을 놓고 공화·민주 양당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정부 업무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

[수잔 캐버노 / 푸드 뱅크 수혜자 : 지금은 모두에게 힘든 시기죠. 정부 폐쇄로 상황은 더 어려워질 텐데, 그들(정치인)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 듯합니다.]

서둘러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미국 전체 인구의 1/8이 당장 한 끼조차 먹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