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시신 반환 논란 계속...이스라엘 "땅에 묻고 다시 파내"

하마스 인질 시신 반환 논란 계속...이스라엘 "땅에 묻고 다시 파내"

2025.10.28.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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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인질 시신을 제대로 반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N12와 와이넷 등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2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인질 시신 1구를 추가로 인계하는 과정에서 미심쩍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스라엘군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마을로 시신을 가져와 트랙터로 파둔 구덩이에 넣더니 그 위를 흙으로 덮었습니다.

이어 잠시 후 국제적십자사(ICRC) 인력이 도착하자 마치 방금 시신을 발견한 것처럼 가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인질 시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하지만 시신 위치를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한다는 이스라엘 측의 의심에 무게를 더하는 정황입니다.

이 시신의 실제 신원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이 부검을 통해 확인한 이 시신의 유전자 정보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인질 사망자 13명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에서는 지난 9일 휴전 합의 이후 하마스가 인계한 인질 사망자 15명의 시신 중 가자지구에 남은 일부를 이번에 돌려보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분석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강경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내각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하마스의 위반에 대응해 석방했던 테러리스트들을 오늘 다시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 하마스 정치국의 칼릴 알하야는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인터뷰에서 "일부 인질 시체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기간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으로 가자지구 지형이 바뀐 탓에 인질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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