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중국 견제' 인·태순방..."한 국방지출 증액의지 성원할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번 주초 하와이와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길에 오릅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간 26일 "미국이 국방부의 우선 전략지인 인도·태평양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과 동맹국의 국방비, 공동방위 기여 확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미 국방부의 의지도 포함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순방은 중국 등으로 인해 역내 안보 위협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와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지휘부를 만나 미군의 전투태세를 점검하며, 일본에서는 점증하는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시급한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지역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베트남에서는 방산 무역과 정보 공유 등 국방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공동 주재합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 정부가 국방지출을 증액하고 한미 동맹의 억지력과 방위에 더 큰 책임을 맡으려는 의지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분명하고 강력한 리더십 아래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집중의 중요성과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확고히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순방 중 이런 의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