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일종의 핵보유국...김정은과 만나고 싶어"

트럼프 "북한, 일종의 핵보유국...김정은과 만나고 싶어"

2025.10.26.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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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북한을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길 전용기 안에서 언론과의 질의에 "북한은 미국과 대화하려면, 핵무기 보유국, '뉴클리어 파워'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질의에 자신은 "북한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자신은 북한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자 김 위원장이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자신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깜짝 회동을 위해 김 위원장을 유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과 3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칭하며 북한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사실상의 핵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듯한 언급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왔는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원칙과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즉,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견지하되,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은 그것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식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린다면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관영 매체들에 보도됐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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