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여성 범죄자에 첫 종신형...3년 전 12세 소녀 성폭행·살해

프랑스에서 여성 범죄자에 첫 종신형...3년 전 12세 소녀 성폭행·살해

2025.10.25.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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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12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20대 여자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22년 12세 소녀 롤라 다비에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알제리 출신 이민자인 다흐비아 벤키레드(27)에 법정 최고 형량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사형을 폐지한 프랑스에서 여성이 종신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벤키레드는 2022년 10월 파리 북동부에서 다비에를 자신의 언니가 살고 있던 아파트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습니다.

시신은 같은 건물 안뜰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벤키레드가 아파트 입구에서 다비에와 함께 있는 모습, 몇 시간 뒤 여행 가방 등을 나르는 장면을 포착해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체포된 벤키레드는 이후 정신 감정에서 사이코패스 특성을 보였고 그 외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가능한 최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어떤 약물 치료도 벤키레드의 인격을 바꿀 수 없다"며 "질병이 없으므로 치료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의 범행이 "극도로 잔혹한 범죄이자 진정한 고문"이라며 "적절한 형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 피해자와 그 가족이 받은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고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판결이 나오자 피해자의 모친 델핀 다비에는 "우리는 정의를 믿었고 그것을 얻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벤키레드가 범행 시점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알제리 출신 이민자로 밝혀져 당시 프랑스 정치권에선 이민 정책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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