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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한국전쟁(중국명 항미원조전쟁) 참전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 주재 중국대사 왕야쥔이 "항미원조 전쟁의 위대한 승리로 중국이 세계 강대국 집단에서 우뚝 설 기반을 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22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 대사는 전날 북한을 방문한 중국 측 '성묘·답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통해) 근대 이후 중국이 유린당한 100년간의 치욕을 철저히 씻고 동북아에서 70여 년간 지속된 평화를 빚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단련했고, 피로 맺은 북중 우의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해 3년여간 이어졌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했습니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어 참전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은 미군이 개입해 38선을 넘어 중국 안보를 위협했다는 주장으로 참전을 정당화하는데, 이는 한국 측 인식과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기간 중국군 290여만 명이 참전해 19만7천여 명이 전사했으며 아직 10여만 명이 북한 땅에 묻혀있다고 왕 대사는 밝혔습니다.
또 항미원조 정신 전승을 강조한 시진핑 국가주석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화민족 부흥이라는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북 대표단은 참전군인과 가족 외에도 퇴역군인사무부·외교부·대외연락부 등 국가기구 간부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평양뿐만 아니라 회창·개성·안주·문주 등에 있는 중국군 열사능원을 찾아 성묘하고 기념시설 유지관리와 관련해 북한 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북 중국대사관 측은 최근 평양시 강동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세운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탑을 새롭게 확인했다면서, 북한 측이 기념탑 보호 등을 위해 탑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중 관계 강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서도 "북중 관계는 견고해서 깰 수 없다(牢不可破)"면서 양자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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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 대사는 전날 북한을 방문한 중국 측 '성묘·답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통해) 근대 이후 중국이 유린당한 100년간의 치욕을 철저히 씻고 동북아에서 70여 년간 지속된 평화를 빚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단련했고, 피로 맺은 북중 우의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해 3년여간 이어졌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했습니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어 참전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은 미군이 개입해 38선을 넘어 중국 안보를 위협했다는 주장으로 참전을 정당화하는데, 이는 한국 측 인식과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기간 중국군 290여만 명이 참전해 19만7천여 명이 전사했으며 아직 10여만 명이 북한 땅에 묻혀있다고 왕 대사는 밝혔습니다.
또 항미원조 정신 전승을 강조한 시진핑 국가주석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화민족 부흥이라는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북 대표단은 참전군인과 가족 외에도 퇴역군인사무부·외교부·대외연락부 등 국가기구 간부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평양뿐만 아니라 회창·개성·안주·문주 등에 있는 중국군 열사능원을 찾아 성묘하고 기념시설 유지관리와 관련해 북한 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북 중국대사관 측은 최근 평양시 강동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세운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탑을 새롭게 확인했다면서, 북한 측이 기념탑 보호 등을 위해 탑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중 관계 강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서도 "북중 관계는 견고해서 깰 수 없다(牢不可破)"면서 양자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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