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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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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이 언론사 기자와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30년 경력의 베테랑 출입 기자에게 거친 표현을 내뱉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허핑턴포스트 백악관 담당 기자 S.V. 다테는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28)에게 "왜 부다페스트인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이 나오자, 장소를 선택한 이유를 질문한 것이다.
그러자 레빗 대변인은 "네 엄마가 했다(Your mom did)"라고 답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뒤이어 "네 엄마(Your mom)"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네 엄마’는 미국에서 상대를 놀리거나 도발할 때 쓰는 모욕적 표현으로 주로 아이들 간에 말싸움에서 쓰이는 이른바 ‘학교운동장 농담’(schoolyard taunts)이다. 백악관 대변인이 입에 담기엔 적절치 않은 표현인 셈이다.
다테가 레빗 대변인에게 "그게 재밌다고 생각하냐"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레빗 대변인은 "네가 진짜 기자라고 생각하는 게 웃기다. 당신은 극좌 해커이며 언론계 동료들을 포함한 누구도 당신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저 이런 사실을 네 앞에서 말하지 않을 뿐"이라고 기자를 모욕하며 “내게 위선적이고 편향된 개짖는 소리 같은 질문을 보내지 말라"라고 답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된 장소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보장을 받는 대가로 소련 해체 당시 물려받은 수천 개의 핵무기를 포기했다. 다테 기자가 장소 선정을 두고 의문을 표하자, 레빗 대변인이 이에 대해 공격적인 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 언론은 21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가까운 시일 내에 푸틴을 만날 계획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레빗은 지난해 27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7일 허핑턴포스트 백악관 담당 기자 S.V. 다테는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28)에게 "왜 부다페스트인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이 나오자, 장소를 선택한 이유를 질문한 것이다.
그러자 레빗 대변인은 "네 엄마가 했다(Your mom did)"라고 답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뒤이어 "네 엄마(Your mom)"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네 엄마’는 미국에서 상대를 놀리거나 도발할 때 쓰는 모욕적 표현으로 주로 아이들 간에 말싸움에서 쓰이는 이른바 ‘학교운동장 농담’(schoolyard taunts)이다. 백악관 대변인이 입에 담기엔 적절치 않은 표현인 셈이다.
다테가 레빗 대변인에게 "그게 재밌다고 생각하냐"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레빗 대변인은 "네가 진짜 기자라고 생각하는 게 웃기다. 당신은 극좌 해커이며 언론계 동료들을 포함한 누구도 당신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저 이런 사실을 네 앞에서 말하지 않을 뿐"이라고 기자를 모욕하며 “내게 위선적이고 편향된 개짖는 소리 같은 질문을 보내지 말라"라고 답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된 장소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보장을 받는 대가로 소련 해체 당시 물려받은 수천 개의 핵무기를 포기했다. 다테 기자가 장소 선정을 두고 의문을 표하자, 레빗 대변인이 이에 대해 공격적인 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 언론은 21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가까운 시일 내에 푸틴을 만날 계획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레빗은 지난해 27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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