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우경화 우려도"

다카이치,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우경화 우려도"

2025.10.21.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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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104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우익 성향을 보여온 만큼, 한일 관계에서도 역사 문제 등을 놓고 크고 작은 갈등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임시국회 총리지명선거 1차 중의원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며 총리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누카가 후쿠시로 / 일본 중의원 의장 : 다카이치 사나에 군을 중의원 규칙 제18조 2항에 의거 중의원에서 내각 총리대신에 지명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중의원 10선의 다카이치 총리는 비세습 의원으로 일본의 1885년 내각제 도입 이후 140년 만의 첫 여성 총리입니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하고 야당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어려움에 몰리는 듯했지만,

비슷한 보수 성향의 일본 유신회와 새로운 연정을 꾸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어제) : 지금 안정된 정치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한 경제 정책도 강력한 외교·안보도 추진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유신회는 당분간 내각에 입각하지 않은 채 외곽 지원 형태를 유지함으로써, 자민·공명 연합보다 협력이 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의원 10% 축소, 기업·단체 정치헌금 금지 등의 유신회 요구에 자민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면서 유신회와의 갈등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역사와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도 초미의 관심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장관급을 보내야 한다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매년 이어오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이번 가을 제사 때는 외교 관계를 고려해 보류했지만, 여전히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북중러의 등의 위협으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후 역사, 영토 문제를 놓고 한국과의 크고 작은 갈등을 빚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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