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 말까지 러시아 가스 완전히 퇴출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이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27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현지 시간 20일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러시아산 가스의 단계적 수입 중단 규정안에 관한 이사회 협상안을 확정했습니다.

채택된 협상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신규 수입 계약이 중단되고, 1년 내 단기 계약은 내년 6월 17일까지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기 계약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종료 혹은 중도 파기해야 하며 2028년 1월 1일부터는 액화천연가스, LNG를 포함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유럽의회는 수입 중단 시기를 더 앞당기자는 입장이어서 입법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주로 LNG 형태로 수입되는 러시아산은 EU 전체 가스 수입량의 13％, 150억 유로(약 25조 원)에 달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EU 소식통은 협상안 확정을 위한 27개국 표결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25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