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사기 범죄단지 단속해 스타링크 수신기 30대 압수

미얀마 군부가 최근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 단속에 나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관영 매체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현지시간 20일 "군부가 미얀마와 태국 간 국경에서 가까운 이른바 'KK 파크'에서 작전을 수행해 스타링크 수신기와 부속품 30대를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온라인 도박과 온라인 사기 등의 범죄에 연루된 중국 사기단 15명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군부가 급습한 KK 파크 일대 건물 200곳에는 당시 2천2백 명이 일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단속은 미얀마 사기 조직의 스타링크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뤄졌습니다.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카지노 영업이 중단된 뒤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사기 범죄 단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얀마 동남부 카인주의 국경 지대에 있는 KK 파크가 대표적으로 2.1㎢의 넓은 부지에 각종 빌딩과 병원, 레스토랑, 은행이 들어선 대규모 범죄단지로 성장했습니다.

스타링크는 미얀마에서 공식 영업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지난 2월 태국 당국이 미얀마 접경 지역의 온라인 사기 조직을 겨냥해 전기와 인터넷 차단 조치에 나서자 미얀마에서 사용량이 급증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