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토마호크 지원에 미련..."트럼프 확답 안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에 유보적 자세를 보인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분명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미련을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9일 방송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라고 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현재 시점에선 '예스'라고 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은 우리가 토마호크를 사용할까 봐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론만으로는 작전이 어렵다"며 토마호크 미사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토마호크 지원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지만, 지난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유보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까지 예고하자 유럽에선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가 바란 대로 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럽연합이 부다페스트 미·러 정상회담을 '정치적 악몽'으로 여긴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유럽 외교관은 "회담 장소는 신중하게 선택됐다. 러시아를 둘러싼 EU의 분열을 심화하고 러시아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