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22원대 마감...트럼프의 대중 유화 발언에 상승 폭 확대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22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자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우리 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 시장 종가 대비 4.3원 오른 1,422.2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 주간 거래 종가 1,421.2원보다는 1원 높아졌습니다.

1,420원 안팎으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유화적인 손짓을 보내자 상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지만, 그게 지금의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잘 지낸다면서 "중국과 관계는 괜찮을 것이지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고,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미·중 무역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장중 98.53까지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1,423.4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2시 53분쯤 달러-엔 환율은 150.39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730달러에 거래됐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58위안에서 움직였습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41원에 거래됐습니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26원, 저점은 1,416.7원으로, 변동 폭은 9.3원을 기록했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148억 3,1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