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생존 인질 전원 석방...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도 개시

하마스, 생존 인질 전원 석방...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도 개시

2025.10.13. 오후 9: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을 풀어주고,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개시했습니다.

인질 석방 직후 이스라엘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이 끝났다며 중동에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인질 석방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하마스는 현지 시간 13일 아침 이스라엘 인질 20명 가운데 첫 7명을 적십자에 인도했습니다.

이후 13명을 추가로 인계해 전원 석방이 완료됐습니다.

풀려난 인질들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10일 발효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뤄졌는데, 전쟁 발발 후 737일 만입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인질 인도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급습 과정에서 모두 251명을 납치했습니다.

이들 중 최근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생존자 20명과 사망 인질의 유해를 포함해 48명인데, 28명의 유해 인도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함께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966명에 대한 석방을 개시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적십자에 인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태운 버스가 이스라엘 교도소를 출발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휴전 합의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 정부 수립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인질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성사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기내에서 석방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하마스가 인질 7명을 1차로 적십자에 인도했다고 발표하고 1시간 반 뒤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끝났다며 하마스가 무장 해제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연설에서는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을 선언하고 "이 순간이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고, 이제 전장에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승리를 평화와 번영이라는 궁극적인 성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AF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선언을 환영하며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지 않도록 모든 중재자와 국제사회가 보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상대로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며 평화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휴전 합의를 이끈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이스라엘에 최고의 친구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바 의료센터에 들러 인질과 가족들을 만난 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함께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인데요.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유럽과 중동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휴전 협정에 지지를 표명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집트 외무부는 참석자들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