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관세 단호 대처"...관세 전쟁 격화 조짐

중국 "트럼프 관세 단호 대처"...관세 전쟁 격화 조짐

2025.10.12.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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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추가 100% 관세와 핵심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카드를 내놓자 중국은 이중잣대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급 협상으로 관리해 오던 미중 간 관세 전쟁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희토류 등 물자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은 수출 통제 체계를 완비하는 정상적 행위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걸핏하면 고액 관세로 위협하는 것은 중국과 공존하는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중국은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100% 관세 인상과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는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통제 리스트가 9백여 건에 불과한데, 미국은 3천 건이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또한 단호한 상응 조치로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이어 9일에는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또 14일부터 미국 관련 선박에 순 톤당 4백 위안, 우리 돈 8만 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에 55%의 기존 관세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처럼 또다시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중국이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 미국도 완화합니까?)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그래서 11월 1일로 정한 겁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죠. ]

이번 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미중 고위급 협상으로 진정 국면을 보였던 관세 전쟁이 또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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