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후임 유력 후보' 월러 이사 "금리 인하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파월 후임 유력 후보' 월러 이사 "금리 인하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2025.10.10.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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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유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경제 상황 추이를 보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임명된 월러 이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여전히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인하 결정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 시장이 약화 징후를 보이지만,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의 양호한 성장세가 전망되는 만큼 노동 시장과 성장세 추이를 지켜보며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입니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는 3분기 미 경제 성장률을 3.8%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월러 이사는 "노동 시장이 경제 성장세에 맞춰 반등하거나 아니면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며 "경제가 어떤 경로로 가느냐에 따라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길 원하지만 이를 공격적이고 신속하게 해선 안 된다"며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두고 큰 판단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7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0.25%포인트씩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하는 수준입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2.75∼3.00%라고 예상하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월러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보다 더 가파른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러 이사는 마이런 이사가 합류하기 전까지 연준 위원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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