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질 전원 이르면 13일 석방...서명식도 참석"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질 시신도 조만간 송환되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 조치도 이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남은 생존 인질 20명 전원이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는 13일 또는 14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해 공식 서명식에도 참석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온 인질부터 되찾는 것을 모두 원했습니다.]

숨진 인질 유해 약 20~28구도 송환될 예정이지만, 일부는 수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병력 철수 등 평화 협정안에 담긴 2단계 조치가 이어질 거라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무장 해제와 철수가 이어지게 할 겁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겁니다. 저는 22가지 평화구상 항목을 밝혔고, 그것들이 실제로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이어 지금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주 환경 조성에 나설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안전 보장에 관여할 거냐는 질문에는 "매우 부유한 국가들이 재건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서는 "당사자들 합의에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단계 합의가 가자 전쟁 종식을 향한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전후 가자 통치와 하마스 무장 해제 시기 등 영구적인 평화로 가기 위한 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