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활동가, 이스라엘 사막 교도소로..."신속한 석방 협조"

[앵커]
가자 구호 선단이 나포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동행한 한국인 활동가 1명이 이스라엘 현지 교도소에 함께 수감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 채널 가동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신속한 석방을 위해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정을 탄 무장한 이스라엘군이 구호 선박에 올라탔습니다.

작동 중인 카메라를 발견하고 총으로 망가뜨립니다.

[쾅쾅쾅]

현지 시간 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국제 구호선단 11척을 나포했습니다.

구호선단엔 가자 지구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1억5천만 원 상당의 의약품 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의사와 활동가들과 함께 한국인 김아현 씨도 동행했습니다.

[김아현 / 가자 구호 활동가(나포 전 촬영) : 저는 김아현이고 대한민국 출신입니다.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우린 바다에서 가로막혔고, 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해 주시길 호소합니다.]

김 씨를 포함한 활동가들은 이스라엘로 압송됐고, 이스라엘 남부 사막에 있는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주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수용하는 시설로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해당 교도소에 수감 됐다가 추방됐습니다.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김 씨 등 활동가들을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것이라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김 씨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외교 채널을 총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한국인이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안전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나포된 활동가들과 마찬가지로 절차를 거쳐 조만간 추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마련한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습니다.

휴전이 발효되면 식량과 의료품을 실은 구호 트럭 행렬이 가자 지구로 대규모 진입하고 민간 구호 활동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